2019년 1월 ‘월간 건축사’, ‘건축사신문’ 개편 특별 인터뷰

▲ 신문 제호 개편안(위), 월간 건축사 표지 개편안
▲ 홍성용 편집국장

Q. 월간 건축사와 건축사 신문이 새로운 준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들 21세기는 첨단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마케팅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각종 비즈니스 루트 역시 마찬가지다. 4차 산업 혁명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월간 건축사와 건축사 신문은 아날로그 재편을 하려고 하느냐고? 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스페이스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스페이스 마케팅> 시리즈를 출판하면서 공간 마케팅의 방식을 이론화 했다.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는 나의 이런 이론에 주목해서 출판도 하고, 강연도 많이 했었다. 나의 배경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시대에 아날로그 접근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온라인은 확장성과 자가 증식적 특징과 장점이 있지만, 가장 명확한 한계가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속성 중 하나는 사람들이 두세 번 찾는 과정 안에서 발견하지 못하면 아예 보지 않는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다. 그것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나 국가가 상징적 건축이나 공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이유다. 이제는 오프라인 공간은 기능보다는 브랜딩 개념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민간이나 공공이나 공통이다.

<월간 건축사>와 <건축사 신문>이 단지 건축사들 중심의 프린트 물이라면 노력할 필요 없다. 하지만 오늘날 건축사의 영역과 위상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으며, 심지어 건축사들이 뭘 하는 사람인지 조차 모른다. 아프면 당연히 의사를 찾아가고,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변호사를 찾는다. 그런데 건축은 건축사를 찾지 않고, 시공업자들을 찾아간다. 이는 우리가 사회와 호흡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건축계 인물로 오피니언리더는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건축사들이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사회는 모른다. 존재를 모르니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될 턱이 없다. 이젠 전략을 바꿀 때가 됐다. 사회에 좀 더 우리스스로 나서고 다가서야 한다.

바로 그 첫 번째가 눈에 띄는 매체로의 전환이다.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건축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건축사>에 게재되는 건축 작품 수준이 최고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다. 건축사 스스로의 뿌듯함이 아니라 남이 봐서 멋진 작품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이제는 대중도 안다. 그리고 이런 호응이 일어나야, 건축사들에 대한 시선과 여론이 생성된다.

<건축사 신문>은 미시적이고 아주 실무적인 내용보다, 더 큰 제도적이고 정책적인 요구를 하는 매체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5월부터 바뀐 신문의 내용은 2019년 더 강력한 건축정책의 한 축으로 건축사 역할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2019년 <월간 건축사>와 <건축사 신문>의 제호와 디자인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면서 일반 국민과 관계자들에게 다가서려 하는 것이다.

<자세한 개편 방향·내용 인터뷰 기사는 12월 16일자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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