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근대역사관 1
목포근대역사관1은 구 목포일본 영사관을 사용하고 있다.
1897년 10월 1일 목포항이 개항되고, 10월 26일에는 목포 일본 영사관이 설치됐다. 이 건물은 일본 영사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0년 1월에 착공하여 같은 해 12월에 완공한 것으로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이후 한·일간의 국제관계가 변하면서 목포이사청, 목포부청, 목포시청, 목포시립도서관, 목포 문화원 등으로 사용됐다.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좌우대칭 사각형 모양의 건물로 중앙에 있는 현관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창문 왼쪽과 오른쪽에 흰색 벽돌을 반듯하게 장식했다. 실내의 천정장식, 벽난로, 거울 등은 건축당시의 모습대로 남아있다.
이 건물은 목포의 개항과 관계되며 역사적, 건축학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1981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도로변에서 유달산이 보이는 우측방향으로 돌면 보인다. 커다란 돌 비석에는 국도1, 2호선 종점이란 기념비가 우뚝 서있고, 그 옆을 지나 오르막으로 향한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보이는 적벽돌의 르네상스식 건축물이 보인다. 건물 앞쪽 갈림길 중앙에는 최근에 조성된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돌아 들어가면 나무숲에 가려진 건물의 제 모습이 다 보인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지붕색상과 적벽돌의 이미지가 역시 하늘과 맞닿아 더욱 화려하다.
하나하나 기둥도 만져보고 벽도 만져보면서 이동한다.
건물 뒤편에는 방공호가 있다. 방공호의 생활상을 재현하여 놓은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비춰지면 어떤 느낌일가 생각하며 들어가 본다. 실제 사용하던 방공호를 재정비한 것이다.


○ 목포진
1872년 제작된 무안 목포진 지도에는 목포진은 원형으로 둘려져있고, 동·서·남·북 네 곳에 문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성내에는 제사, 내아, 군기고, 가령청, 장청, 이청, 창고, 중문, 내삼문(2동), 홍살문 그리고 성 밖 남문과 동문사이 어변정이 있다.
건물배치는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 위쪽 중앙에 진의 중심건물인 객사가 위치하고 그 아래쪽 동쪽으로 아사가 자리하고 있다. 객사 전면으로 내삼문과 홍살문이 위치하여 객사 경력의 규범이 잘 지켜져 있으며, 군기고와 사령청은 각각 홍살문 좌·우측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목포진은 만호(무관 종6품) 1인 외에 군관 6인, 진무 7인, 사부 2인, 사령 5인의 관원이 있었으며 만호는 인근지역의 해상 경계 경비 등 병사업무의 수행과 소재지의 인근 마을의 일반 행정까기도 관할했다.
목포진을 나와 유달산 방향으로 걷다보면 일본식 민가의 모습이 남아있는 건물도 종종 보인다. 도로폭은 버스가 다니기에 애매한 폭원인데 버스도 다니고 거리의 휴먼스케일이 지금의 도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목포 근대 역사관2를 보면서 목포항으로 향한다.

목포 근대역사관2는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서 1920년 6월에 건립됐다. 근대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한국역사의 자각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일제 침략의 실증적 유적이라고 한다. 도 지정문화재 지방 기념물 제174호로 지정됐다.

근대역사관2는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었다. 동양척식 주식회사는 일본이 한국경제를 독점 착취하기 위해 1908년에 설립한 특수국책회사이다. 동척 목포지점은 본래 나주 영산포에 설립되어 있던 것을 1920년 6월 1일자로 목포로 옮겨 온 것이다. 본 건물의 신축년도는 1921년 11월 7일로 여겨진다. 광복이후 1946년부터 1974까지 해군 목포경비부가 창설되면서 이 건물에 주둔하였고, 1974년부터 1989년까지는 목포해안역사 헌병대로 창설되었다. 이후 목포해역사가 전남영암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1989년부턴 약 10년간 빈 건물로 폐허처럼 방치되었다가 부속건물은 1999년에 철거되고 현재 본동만 남아있다. 이 건물은 2006년도에 내·외부가 개보수돼 현재는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 내부는 많은 변형이 되었으나 외부는 건축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변에는 한국 최초로 레지오가 시작된 성당도 거리 속에 어울린다. 천주교 경동성당이다.
천주교 경동 성당은 목포시 문화유산 제22호로 지정됐다. 구 동양척식 주식회사 목포지점 뒤쪽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경동성당은 1952년 본당 및 사제관 공사를 시작하여 1954년 완공됐다.

옥단이길을 걸으며 목포역에서 목포항까지의 거리는 현대의 느낌과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볼거리 많은 아름다운 거리였다. 건물들 사이로 보여 지는 유달산, 가끔은 목포진의 성곽, 얼핏 얼핏 보이는 근대문화유적들까지...
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흔적들은 가깝고도 편하게 가을을 걸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더욱 상쾌했던 일정이었다. 목포항에서 확 트인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목포의 유명한 먹거리 일정까지 함께 한다면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본다.
글 참조 :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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