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배로 1시간 30여 분을 이동해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신선한 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망태봉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짙푸른 바다 위 등대섬이 보인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낮은 지붕의 집들, 한결같이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으로 홀로 서있는 하얀 등대, 가까운 곳에서 절경을 감상하려는 여객선의 모습들이 렌즈에 담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풍경에 마음이 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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