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꽃과 나뭇잎에 새순이 돋아나는 3월.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을 견디고 노루귀가 피어났다. 땅에 바짝 붙어 피어있어 낮은 포복을 해야만 어렵사리 촬영을 할 수 있다. 꽃말처럼 인내심이 있어야 그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한 앙증맞은 노루귀를 렌즈에 담을 수 있다. 이토록 여린 모습의 꽃이 봄을 알리려고 고개를 내민다.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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