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에 묵호항이 있습니다. 까마귀가 많고 물이 검다 하여 묵호라는 이름의 어촌 마을입니다. 이곳은 태백의 탄광개발과 함께 석탄과 시멘트를 나르는 항구였습니다. 탄광개발이 중지되면서 폐촌이 되어가는 이곳에 언제부터인가 벽화가 그려지고 외지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죽어가던 어촌마을이 재생되어 아름다운 벽화마을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가는 벽화마을 산등성이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동해의 수평선과 지평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묵호항은 이제 화합의 뱃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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