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제32대 회장선거를 위한 전국 후보자 토론회 일정이 지난 1월 11일 서울권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선택의 날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건축사협회 역사상 직선제가 2015년 도입돼 처음 치러진 이후 두 번째 행해지는 직선제 선거다. 회원 한표 한표가 대한민국 건축사, 건축사협회,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터를 잡는다는 점에서 더 없이 소중하다. 이미 직선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한다는 점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 등 수 많은 단체들이 직선제를 이미 도입했고, 민주적 대표성·정통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직선제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곱 차례의 후보자 토론회는 미약하지만 그나마 회원들에게 후보들간의 정책적 차이점, 각종 문제에 대한 정견(定見), 소양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회원의 토론회 참석이 저조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5년 31대 회장선거에서 전체 8,247명의 유권자 중 6,634명이 투표해 80.4%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제 7일 후면 이번 선거에 대한 회원의 관심도, 협회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차기 회장에게 주어진 소명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건축사가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고, 그리고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여러 문제들을 헤쳐 나아갈 선결조건이자 출발점이다. 이 목표를 위해 7일 후 당선자가 결정되면 회원 모두가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보내야 하겠다. 투표는 회원으로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협회를 민주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다. 협회의 주인으로서 투표에 참여해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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