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A 서울 대회 주요 기조강연, 포럼 연사들이 전하는 건축

건축계 올림픽 ‘2017 UIA 서울 세계건축사대회’ 성료⓷ 김혜민 기자l승인2017.09.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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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A 서울 대회 주요 기조강연 연사들이 말하는 건축>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

낡은 것을 철거해서 완전히 새롭게 하는 개발의 시대, 건설의 시대에서 사람과 역사와 문화가 우선되는 재생의 시대, 건축의 시대가 왔다.
도시의 다양한 주거양식이 사라지고 있다. 시민들이 다양한 주거양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형태의 주거개발을 촉진하겠다.


빌리 치엔 & 토드 윌리엄스 건축사

도시가 발전하고 역동적으로 될수록 자연과 공감하고 회복하는 휴식공간이 필요하다. 공원이 도시의 혼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내부 공간은 편안함이 가득하며 빛을 들여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입구는 정원 분위기가 나도록 해 빌딩 자체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데이비드 레더배로우(펜실베니아대 교수)

건축사가 가져야 할 책임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건물이 커지고 인구 밀도가 높아졌지만 일관성 있는 건축 양식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도미니크 페로 건축사

지하공간(underground)은 우리가 충분히 살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며, 주변 환경과 연결해 지하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내진설계도 가능하고 기후 변화에 맞춰 지하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건물을 점점 높게 만들기보다는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도 찾아야 한다.

무사 아부 건축사

건물과 환경의 상호 작용은 건축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현재 환경을 최대한 활용, 반영해서 건축해야 한다.
아프리카 사막화를 막고 현지 건축 자재를 활용하기 위해 진흙 석재를 사용하고, 기계를 이용하지 않는 전통공법으로 건물을 완성했다. 가능하면 거푸집 공사에 목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녹지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토 토요 건축사(도쿄대 교수)

빌딩이 높을수록 자연과 서로 분리되고 삶이 단조로워진다. 대도시는 자연과 분리되어 획일적이다. 도시의 역사와 지역성을 고려해야 하며, 자연과 기술, 인간과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
내게 있어 건축의 혼은 자연에 대한 공감에서 온다. 인간과 건축은 자연의 일부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UIA 서울 대회 기조포럼 연사들이 말하는 건축>
1. 건축의 미래 : 지속가능한 도시

▲ 윌프리드 왕 건축사, 크리스티아네 무니즈 건축사, 존 페포니스 건축사, 김성홍(서울시립대 교수)

윌프리드 왕 건축사
도시 계획에는 주민들이 더 참여해야 하며, 건축사는 주민들과 대화하며 무엇이 적절하고 필요한지 연구하고 다양한 갈등을 조정해야하는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크리스티아네 무니즈 건축사
주택난, 홍수, 교통체증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극장과 전시 공간으로 오픈해 시민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존 페포니스 건축사(조지아공대 교수)
대도시, 소도시 등 공동체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마을 공동체의 정책이 발현돼야 한다. 내가 서울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홍(서울시립대 교수)
젊은 건축사에게 다양한 기회가 부여해줘야 도시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고 앞으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사업도 촉진될 것이며, 작은 주택과 다용도 빌딩에 의해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건축 문화 : 역사가 있는 디자인

▲ 리 시아오동 건축사, 승효상 건축사, 쿠마 켄고 건축사, 전봉희(서울대 교수)

리 시아오동 건축사(칭화대 교수) 서양에서 현대건축이 태동하면서 아시아 건축은 서양 건축을 따라하며 성장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베끼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승효상 건축사
50년 만에 서울은 메가(mega) 도시가 됐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은 높지 않다. 이런 불균형은 성장 확장 중심의 도시를 건설해서다. 랜드 마크를 건설하기보다는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을 선택해야 한다.

쿠마 켄고 건축사(도쿄대 교수)
문화와 장소를 보존하고 되살리는 것에 관심이 많고, 그 지역의 건축자재만을 사용해왔다. 건축자재 그 지역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환경과 건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봉희(서울대 교수)
20세기에 우리 동아시아 학자들과 건축사들은 서양의 건축 양식이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이론은 아시아 건축의 독특함을 잘 알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건축의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자연: 녹색 건축

▲ 셰탈 트라달 토르슨 건축사, 토마스 테라야마 건축사, 위니 마스(MVRDV 공동설립자), 정영균 건축사

셰탈 트라달 토르슨 건축사
자연으로부터 예술이 만들어진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설계에 자연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으며, 태극기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토마스 테라야마 건축사
천편일률적인 공간은 문화가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없다. 도시는 지속가능성 문제와 문화의 다양성 상실에 직면했다. 지속가능성과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해야 하며, 이를 건축에서 이끌어 내야 한다.

위니 마스(MVRDV 공동설립자)
건축사는 대학, 지역사회에서 끊임없이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 도시, 건축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녹색 도시는 무엇일지 그 패턴과 아이디어, 필요한 관련 법규 등을 살펴봐야 한다.

정영균 건축사
건축은 문화와 자연을 연결하는 것이다. 서울의 자연은 건물과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우리는 지속가능성의 시대를 맞이해 다시 자연과 소통하고 끌어들여야 한다. 엔지니어링 기술에만 의존해선 안되며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근본적인 친환경 건축을 고민해야 한다.


김혜민 기자  8691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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