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에서 백두산으로 이동하는 내내 행여 천지를 만나지 못할까 마음 졸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살피며 올라갔다. 그래서였을까.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가 내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감동에 젖어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새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과 호수. 이름 그대로 하늘이 내린 호수다. 쉽게 근접할 수 없는 자태에 홀린 듯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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