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A 2017 서울 세계건축사대회 석정훈 조직위원장

‘Soul of City’ UIA 2017 SEOUL WORLD ARCHITECTS CONGRESS ③

“UIA 2017 서울 세계건축사대회를 위해선 어디든 시간을 내 참석해 홍보할 생각이다. 참가자들이 즐겁게, 편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5월 21일 ‘서울로 7017 보행길 개통기념 걷기대회’에서 석정훈 UIA 2017 서울 세계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을 만났다. 석정훈 조직위원장은 부대행사 중 무대에 나와 UIA 대회를 소개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Q. 5월 21일 ‘서울로 7017 보행길 개통기념 걷기대회’에 많은 서울 건축사가 참가해 홍보물을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UIA 2017 서울 세계건축사대회(이하 UIA 대회)를 알린 최적의 기회였는데, 이번 대회처럼 각 지역마다 UIA대회를 홍보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을 것 같다.
이번 ‘서울로 7017 보행길 개통기념 걷기대회’는 UIA대회 연사로 참여하는 위니 마스가 설계한 ‘서울로 7017’에서 열린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서울로 7017이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친숙해진 것처럼, UIA대회는 국민들에게 건축을 알리고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이다. 
UIA대회 홍보를 위해 각 지역 행사 혹은 동호회, 문화행사, 국제행사,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주최 건축문화제인 중고등학생 건축사진공모전, 구건축사회 건축문화제 등 어디든 시간을 내 참석해 홍보할 생각이다.

Q. UIA대회를 3개월 앞둔 소감과 지금까지의 상황을 총평한다면
대회가 약 3개월 정도 남았는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준비했다. 건축 관련 단체, 서울시, 국토교통부 모두 힘을 합하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
단순히 우리 세대에 다시 하기 어려운 세계 대회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UIA대회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건축계가 하나 되고, 민간과 정부가 소통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장을 준비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각 분과위원회를 담당하는 위원장이 책임감을 갖고 진행해 준 덕분에 홍보, 대회운영, 학술, 전시 등 모두 구체화되어 완성되어 가는 단계에 있다. 이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면밀히 검토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건축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이 즐겁게, 편하게, 안전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Q. 작년 12월 UIA 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에 선임된 후 어떤 부분에 치중했나?
조직위원장에 선임되기 전,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떠한 목표를 이루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국내 건축시장의 전문성과 우수성도 알리고 싶었고, 한편으론 국민들을 대상으로 건축에 대한 이해도 증진 등 대중성도 갖추고 싶었다. 이런 바람에서 “건축에 대한 지식은 나누고, 건축에 대한 관심은 모으자”라는 작은 목표를 갖고 조직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책임감을 짊어지게 됐다.
대중이 건축에 관심을 갖게 하고, 건축을 이해함으로써 건축인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건축,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사회·환경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UIA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Q. 최근 AIA 컨벤션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참관소감이나 UIA 대회나 건축사대회에서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면?
AIA 컨벤션은 그 역사와 규모에 걸맞은 훌륭한 행사였다. 학술프로그램, 워크숍, 전시, 투어 등이 면밀히 짜여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등록부터 프로그램 참가, 교육, 전시 등 각 행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미국건축사협회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대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미국 특유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부분이 돋보였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전시와 강연 등에서 특별히 주제가 건축에 한정되지 않고 의학, 사회학, 우주공학 등 다양했다.
우리도 UIA 대회와 건축사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준비를 통해 비용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한다. 또한, 미국 건축사들이 자국에서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힘이 바탕이 되어 건축사가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대해 UIA 조직위원장으로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또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토마스 AIA 회장과의 대담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미셸 오바마가 퍼스트 레이디로서 왜 그토록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고, 건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Q. UIA 대회의 기대효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대외적인 효과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것처럼 UIA 대회는 한국 건축의 우수성과 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각광 받지 못한 한국 건축이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국내의 무명 건축사들이 세계 건축사들에게 실력으로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대내적으로는 우리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건축계 안에 협력(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건축계의 새 시대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건축의 저변을 확대하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건축에 대한 인식은 재테크의 수단이자 차익을 추구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건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축사들이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가 국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건축을 알리고, 그 귀중한 가치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건축인이 화합하고 나아가 국민들과 건축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Q. UIA 대회 기간에 얼마나 많은 건축사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나.
약 3천여 명의 해외의 건축사들이 UIA 대회에 참석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UIA 세계대회는 국제 건축대회 규모로는 가장 큰 행사이며, 그 학술적 가치가 높고 세계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많은 해외 건축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행사 성공의 핵심은 홍보다. 대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회를 알리고 그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국민들이 UIA대회에 대해 모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건축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회원들과 공유했던 건축적 가치와 예술성을 대중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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