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경 대한민국건축사대회 집행위원장 인터뷰

 

Q. 건축사대회 때 건축사 1만 3천명이 송도 컨벤시아를 가득 매웠다. 건축사 참여가 행사성공에 관건이었는데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고, 어수선한 시국에서도 정부·국회·건축계·해외건축사단체 등에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대회를 마친소감과 이번 건축사대회를 평가한다면

우선 2016년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제10차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에 참석하신 13,000여 건축사 회원과  내·외빈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금회 대회에서는 국가의 안위가 위태운 상황에서도 대회 창설 이래 최대 회원이 참석한 것에 보람을 느끼며,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대회가 개최되면서 인천시민의 전폭적인 관심을 유도하여 건축사의 위상을 높게 올려놓은 대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10차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에서 우리 건축사들의 질서 있고 열정이 가득찬 모습으로 각각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충분히 고취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본다.

Q. 건축사대회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주최를 진행했다. 차기 대회 시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축사대회 준비에 인천광역시에서 1억원을 지원했다. 대회준비에 있어 행사장소, 행정적 지원 및 편의 등에 큰 힘이 됐다.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님과 관계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Q. 제10차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대회가 지방에서 한국건축산업대전과 분리되어서 개최되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우선 대회전에 건축정책포럼, 어린이건축 창의체험, 17개 시·도건축사 회장단 모임, 전국 건축사축구대회 등을 통하여 사전에 대회취지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인천건축문화제와 연계하여 전야제때 시민과 개항장 걷기 등을 통해 분위기를 띄웠으며, 미추홀 오페라단을 초청하여 럭셔리한 장을 만들었다.
메인 행사에는 ‘건축사! 건축문화 가치 재창조’라는 주제에 다이나믹한 연출을 통하여 회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번 대회 열기가 내년에 개최되는 UIA대회에 이어지길 바란다.

Q. 대한민국건축사대회와 유사한 올 5월 AIA(미국건축사협회) 컨벤션을 답사겸 견학차 다녀왔다. 올해 행사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참고가 됐을 것 같다. 앞으로 건축사대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또 건축사협회는 건축사대회, 산업대전, 영화제, 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대상 등을 개최하고 있다. 건축사 홍보, 행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연계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방안이 있다면

우선 건축사대회와 건축 산업대전을 분리시키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미국(AIA컨벤션)을 다녀오면서 내용, 규모, 시스템에서 우리와 많은 차이를 느꼈다.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 구조를 보면 비효율적이고 소비지향적인 행사가 연속 되고 있으며, 한 장소에 많은 인원을 모아놓고 격식과 틀에 맞추어진 행사가 되고 있다.
앞으로의 건축사대회는 제도를 개선해 전시와 실무교육 및 건축사들의 축제가 이어지고,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실제로 소비와 상담이 이루어지는 대회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간을 연장하여 건축사대회, 산업대전, 영화제, 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대상, 어린이건축창의체험, 건축의 날을 통합하여 행사를 집중하고 홍보한다면 앞으로 멋진 대회로 발전할 것이다.
실무교육제도를 개선하여 필수과목을 늘려서 행사기간 중 필수과목을 이수하도록 하면 회원의 참여도가 높을 것이다.

Q. AIA(미국건축사협회) 컨벤션은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있었나

AIA는 회원 6만 5천명이 51개주에서 활동 중이다. 미국은 교육이 1년에 10시간, 필수시간은 2시간이다. 회원이 AIA컨벤션에 참석을 안하면 안되는 구조로 집체교육을 통해 2만~2만 5천명이 함께 교육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교육제도 보완을 통해 건축사대회가 회원 모두가 참여하도록 발전했으면 한다. 또 AIA 컨벤션에 많은 회원이 모이다보니 자재업체에서 큰 돈을 지불하고라도 부스유치, 전시를 희망한다. 이것이 그대로 수익으로 연결된다. 시민들도 AIA컨벤션에 참여해 건축상담이 이뤄지고, 실제 건축사가 일을 수주하는 틀이 마련돼 있다.
건축사는 실제 작업, 드로잉 등을 습작으로 전시하기도 하고, 상설 건축기념품들로 배지, 스케치, 가방, 스케일 등을 AIA엠블렘을 달아 판매하기도 한다. 선진화된 대회개최 구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회 개최 주기를 놓고도 2년, 3년 혹은 매년하자는 안이 있는데 제도변화를 위한 TF가 구성된다면 경험을 살려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회원이 느끼기에 뭔가 변화가 있는 대회가 되도록 조언해 역할도 하겠다.

Q. 대회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점과 차기 대회 준비에 조언을 한다면

대규모 회원이 동원되는 행사이므로 17개 시·도별 참가인원 파악과 숙박 및 음식점 섭외가 어려웠고, 본 협회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 보니 협의 과정과 전달, 소통 과정이 불편했다. 조직위원이나 집행위원들도 각자의 업무이외에 시간을 내서 봉사하는 힘든 일이었다.
대회 준비와 진행과정에서 협조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님과 임직원, 17개 시·도 회장님과 임직원, 김봉회 조직위원장님과 위원님, 인천의 집행위원님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2018년에는 서울에서 개최가 된다. 이번 열기를 담아 더욱 성숙되고, 완성된 건축사대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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