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프로젝트의 공기나 비용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시공단계에서 BIM 데이터를 활용하면, 정확한 자재 확보나 작업의 시행착오 방지, 공장 제작을 통한 프리패브화를 실행하기가 쉬워져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올릴 수 있다.

1. 물량산출
BIM모델을 구성하는 각 부재별 속성 정보를 활용해 물량을 산출할 수 있다. 산출대상은 콘크리트의 물량부터 철골, 창호는 물론 가설자재나 볼트 등에 이르기까지 BIM모델로 구축되어 있는 부재는 비교적 쉽게 산출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실무에서 BIM의 도입을 고민하는 건축사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BIM을 사용하면 ‘정말로 물량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나’라는 질문이다.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즉 건물정보모델링의 약자로 B, I, M 중 가장 중요한 글자는 I(Information/정보)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리가 BIM 데이터를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는 CG를 쉽게 제작하기 위함보다는 모델에 입력한 건설정보를 현장에서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기 위함이 크다. 따라서 건축물의 BIM데이터를 작성할 때 부재들을 반복해서 겹쳐 그리는 등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모델링한다면 여기에서 추출할 수 있는 물량 정보도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BIM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기능상의 한계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부재들이 겹쳐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로 인해 물량상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미미하기 때문에 자재 발주 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오차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또한 건축사들이 클라이언트로부터 설계를 위한 상담 중 많이 듣는 질문이 공사비는 얼마나 될까에 관한 질문이다. 이런 경우 보통 평당 얼마라는 식의 주먹구구식의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정확한 모델링을 기반으로 물량을 산출한다면 보다 정확한 수준의 계산견적이 가능하며 특히 ‘착공신고 시 자재표기 구체화’ 법안의 취지에도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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