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 ‘건축학교육 인증시행 10년, 건축사취득 병목현상을 해부한다’

건축학교육 인증제도 출범 10년을 맞이해 건축학교육인증 현황과 건축사 자격제도 개선방안, 건축사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사업모델 모색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와 연계해 10월 4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가 ‘건축학교육 인증시행 10년, 건축사취득 병목현상을 해부한다’라는 주제로 기획 토론회가 개최됐다.

◆ 건축사 세력 확장하고
   업역확대 능동적·적극적 대처해야

토론회에서는 박인석 교수(명지대)의 ‘건축설계산업과 건축교육과 건축사자격제도’, 이충기 교수(서울시립대)의 ‘건축학교육인증과 건축사자격제도의 개선방안 모색’, 김상호 AURI 선임연구위원의 ‘건축사의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사업모델 제안’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인석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기존의 대단위개발, 표준화된 건축서비스 조달방식에서 장소 대응 섬세한 공간관리수요가 점증되고 있어 설계능력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확대 될 것”이라며, “건축설계 전문인력의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다”라고 건축설계산업을 전망했다. 건축설계산업 정책방향을 “장소별·사업별 대응 건축서비스 조달방식으로 바꾸고, <건축-도시 통합적 정책-산업구조-실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와 대응해 건축설계교육을 “<수급통계-전망분석-정책반영>의 프로세스 부재로 건축설계분야 인력수급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건축설계산업 변화 전망에 기초해 건축설계 전문인력 육성과 설계산업 진출 독려의 차원에서 건축학교육인증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를 진행한 이충기 교수는 “인증제도 시행 10년이 경과된 현재 전국의 71개 5년제 건축학프로그램 중 21개 프로그램이 아직 미 인증 상태다”며 “인증 대학 졸업자도 30~40%만이 설계사무소와 건설회사로 진출한다”고 현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4년제 건축공학과 5년제 건축학 융합 교과과정을 제안했는데, 이 교수는 “건축공학에서는 저학년에서 MSC 과목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건축학에서는 저학년의 설계수업시수에 대한 비중을 최소화하며 저학년에서 융합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실무수련 규정 시행의 불성실 이행을 지적하며 “실무수련의 과목, 항목, 수련일수 등 법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의 교육과정과 3년의 실무경력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건축사시험으로 예비건축사들이 시험을 위해 모두 학원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다”며 “어렵게 해서 떨어지는 시험이 아닌 일정수준 이상이면 통과하는 자격시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건축사 수를 늘려 건축사 세력을 확장하고 업역확장에도 능동적, 적극적 대처를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김상호 선임연구위원은 건축사의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건축사 브랜드화’, ‘건축물 브랜드화’, ‘전문 조사업무 사업모델’, ‘임대수익 개발형 사업모델’, ‘지역기반 코디네이터 사업모델’ 등을 제안했다. 그는 “찾아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환해 고객 확보 전략으로 건축물 및 건축사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며 “방송국과 건축사협회가 연계해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출판 및 방송 등을 활용한 지적재산의 전달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축물의 민간거래 시 건축사의 안전진단, 하자점검 등을 제도화해서 건축사의 업역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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