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건축종합정보센터(KIRA-HUB)에서 공동구매서비스 중인 CAD 소프트웨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구매자 만족도와 불편에 대한 전수(全數)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결과로 지금까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A**사 CAD에 비해 처리속도와 소프트웨어 다운 등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던 CAD소프트웨어에 대한 의문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보면 BricsCAD에 대한 만족도가 좀 더 높았고 ZWCAD의 경우 3rd Party 장착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점이 현재로선 핸디캡이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ZWCAD에 비해 상대적 인지도가 낮았었음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공룡기업의 시장장악과 중소기업의 영업능력의 한계로 건축설계업계 내 시장 진입이 어려워 건축사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소프트웨어가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회원 입장에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소프트웨어의 구매 기회를 협회를 통해 얻은 것이다. 대한건축사협회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공동구매서비스를 추진한 이유 중 하나가 건축설계 저작권자인 회원들이 또 다른 저작물인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자를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동참하고 무의식적인 불법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근절하여 저작권 단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건축사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잘 사용해 왔으니 아무리 저렴해도 추가적인 비용부담에 인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도 저작권자가 있고 저작권자의 무상배포 의지가 없다면 저작료를 지불하는 것이 건축설계 저작권자인 건축사의 도리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원권익보호위원회에서는 건축설계 관련 저작권 관련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행 법령 상 대한건축사협회가 직접 건축설계저작물에 대한 관리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관계로 우선 캠페인을 통해 회원들에게 건축설계 관련 저작권에 대한 홍보와 이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계몽할 방침이라고 한다. 내 것이 중요하면 남의 것도 중요한 법이다. 건축사들의 건축설계 저작권이 보호되어야 하는 만큼 타인의 저작권도 보호되어야하고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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