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다층한옥에 대해 이야기를 다룬 것에 이어, 다층 목조건축의 동향과 이에 따른 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세계 목조 고층빌딩 동향 : 2009년 영국 런던(슈타트하우스-세계최초)은 9층(29m) 높이의 29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건립된 바 있으며, 2013년 호주 멜버른(포르테-세계최고층)에는 10층(32.17m) 높이의 아파트가 건립됐다.
향후 캐나다(16~20층-착공), 노르웨이(17층), 오스트리아(24층,84m), 스웨덴(34층) 등에서 목조 고층빌딩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고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4층 규모의 목조건축물이 시도돼 지난달 준공식(235호 기사참조)을 가진바 있다. 앞으로 ’18년에는 5층, ’22년에는 10층 규모의 목조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참고로 2018년, 우리나라에서 세계목조건축대회(WCTE)가 개최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목재, 건축업계가 협력해 목재산업 발전의 계기와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세계적으로 목조빌딩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도시의 목조화는 장기적인 탄소 저장을 가능케하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건축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왜 굳이 목조건축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국제협약(UNFCCC)에 따라 우리도 이제 준비하고 동참해야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건축 전문가로 유명한 캐나다의 마이클 그린이 주장한 “나무는 1㎥당 이산화탄소 1톤을 저장한다. 콘크리트로 20층 건물을 지으면 1,2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에, 나무로 같은 높이의 건물을 지으면 이산화탄소 3,100톤을 흡수할 수 있다”는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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