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대학의 건축학과에서 BIM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도면위주’ 교육에 비해 BIM모델은 건물 전체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고 건축과 구조, 더나아가 설비를 조합한 통합적인 건축지식을 몸에 익혀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기관에서의 BIM활용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도면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건축교육은 ‘도면위주’의 측면이 있었다. 3차원 건물의 설계정보를 2차원인 종이에 나타내는 수단 이었던 도면에만 의존해 얼마나 3차원 형상인 건물을 2차원적으로 이해하고 보기 좋게 그리는가 하는 것에 시간을 빼앗기기 쉬웠다. 그 점에 있어서 BIM 모델을 사용한 교육은 도면이라는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원래 3차원인 건축물을 3차원으로 설계해 나가는 과정속에서 건축의 본질적인 지식을 균형 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는 학생들에게 건물 전체의 구조나 기능을 빠르게 이해시킬 수 있다. 처음 건축을 배우는 학생은 우선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건물의 골격인 기둥이나 보 외에도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 공조덕트나 급수관, 배수관, 그리고 단열재나 방습재 등 건물의 중요한 부재임에도 불구하고 겉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추어져 있어 이에 대한 배려없는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재들의 배치나 이름 각각의 기능을 설명하는데 도면을 사용하면 알아보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 점에 있어서 BIM모델을 활용한다면 건물을 여러 각도에서 단면으로 자르거나 지붕자재나 벽자재 등을 벗겨내거나 실물처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므로 건물 전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는 건축, 구조, 설비의 통합교육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건축, 구조설비가 세부전공으로 나눠져 교육되고 있어 통합적으로 이를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BIM을 활용한 건축교육에서는 협업의 구조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 구조, 설비 등 건물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균형 있게 익힌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을 살리려면 BIM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편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복잡한 3차원 곡면이나 불규칙한 부재의 배치를 살린 디자인의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인간이 연산해나가기 어려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기법 등도 BIM도구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복잡한 디자인의 건물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교육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도면 기반의 교육에서는 이러한 디자인 기법의 교육이나 연구는 하기 어려웠을 것이기에 BIM을 활용한 건축디자인과 보다 진보된 기술의 융합 등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구현해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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