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바로 바닥의 구성이다.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결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형식이다. 현대한옥의 진화와 다양성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이층(다층)한옥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요소인 바닥(층)의 구성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본 연재를 처음 시작한 작년 11월16일자에서 “한옥의 변화과정”을 이야기 했듯이 20세기 초에 2층 한옥이 등장했다가 산업화에 밀려 잊혀져 왔던 것이 근대한옥을 시작으로 현대에는 도시가 요구하는 밀도 문제를 해결하고 현대인의 취향이 반영돼 이제는 주변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으며, 또한 주거유형 뿐만 아니라 업무나 상업건축, 공공건축 등 복합용도의 한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도되면서 본격적인 진화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다층한옥이 다양한 유형으로 탄생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난방, 방수, 방음 등을 해결할 다양한 현대적 기술이 접목되거나 개발되고 있다.
그럼 이번호-#1에서는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 뒤 다음호-#2에서는 적용기술 사례와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단층한옥 설계 시에는 전통과 현대적 기법 모두를 구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철근콘크리트 기초 및 지하층 구조물에 따른 기단부와 실내바닥의 구성방법과 난방방식(현대식구들, 판넬히팅)의 선택, ▶다층의 경우 층간바닥의 난방(판넬히팅)방법, 방수(물사용공간)와 방음(층간소음)처리, 입면디자인(층의구분, 눈썹지붕, 발코니, 난간)의 고려 등 미적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나 기술적인 측면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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