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역사와 전통, 1만명의 건축사회원, 50만 건축가족의
하나된 힘은 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의 원천

경상북도는 17개 시도 중 전 국토의 19.1%, 서울의 31배에 달하며, 경상북도건축사회는 17개 지역건축사회로 구성돼 있다. 2015년 3월 13일 경상북도건축사회 회장으로 당선되어 “회원이 협회의 주인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회장 직무를 수행해왔다. 경북의 각지역 건축사회를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건축사님들의 요구 사항을 보고, 듣고, 느꼈다.
경북에서 하나밖에 없는 건축사 배지를 달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2년 남은 임기를 마무리 하고 싶다. 실망과 절망이 많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경북 건축사회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생존권 수호를 위한 약속과 상생의 길을 위해 회원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그 중 몇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첫째는 설계·감리의 분리 법제화를 필히 시켜서 건축물의 안전과 부실공사 방지책으로 국민들의 안전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건축사법 개정이다. 건축사들은 본업을 위해 건축사보와 건축사사무소의 등록기준이 필히 있어야 된다고 본다. 세 번째는 건축사 홍보전략 수립이다. 건축사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건축사 자격증을(예전은 면허증) 받은 것이다. 국토부는 지금 건축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현실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본다. 의사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격을 받은 것이다. 건축분야 최고전문가로서 건축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며, 이것은 우리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 국민들이 건축사를 바로 알고, 친근하게 생각하도록 해야한다. 사회공헌도 병행해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해나가야 한다. 네 번째로는 건축사 배지를 필히 항상 착용하고, 건축사 상호간 호칭을 소장이 아닌 ‘건축사’로 꼭 불러달라는 것이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단체다. 반세기 동안 영광과 도전을 두루 경험하며 다져온 저력과 결의는 우리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는 하드웨어적인 파워보다는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창의력, 소프트웨어적인 힘이 훨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격변하는 사회흐름을 간파하고, 역량을 선택집중해 모아야 현재의 불확실성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우리 건축사는 그럴만한 힘이 있다.
50년의 역사와 전통, 1만명의 건축사회원, 50만 건축가족의 하나된 힘은 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냥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은 없다. 긴 겨울 한파를 이겨낸 후 꽃을 피울 수가 있다. 우리 건축사도 지금부터라도 변화된 자세와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야 대한건축사협회가 앞으로 50년, 100년을 탄탄대로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볼 때,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나간 일은 뒤로하고, 새해 새로운 각오로 다짐해본다. 지난 한해 건축사 회원 모두 수고많으셨고, 2016년 건축사님 가족 모두 건강과 웃음이 넘치고,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멋진 해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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