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근우

출판사 : 센추리원/16,000원

 

스마트한 당신은 왜 순진하게 선택할까?

20년 베테랑 경제 기자가 전하는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최소한의 지식들’

 

금융회사 직원들은 왜 이 상품을 나에게 권하는 것일까? 부동산 불패 시대가 끝났다고 하니, 이제 집을 사면 안 되는 걸까? 재능 있고, 노력하고, 돈도 있는 사람인데 왜 성공하지 못할까? 죄수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 전략은 없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 그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를 한다. 그때는 틀림없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는데, 왜 돌아보면 늘 후회가 될까? 『영악한 경제학』의 저자 이근우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지식을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여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수만 가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세상, 자기 것을 빼앗기고도 빼앗긴 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 가운데 세상과 돈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오히려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에 밝고 영리하게, 즉 영악하게 선택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흐름이란 곧 패턴(pattern)이다.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는 현상들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규칙이다. 다만 그 패턴은 너무도 복잡해서 제대로 읽어내려면 안목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안목에 대한 책이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20년간 경제신문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경제학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즉 ‘세트리스 파리부스(Cetris Paribus,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의 함정을 이야기한다. 세상은 주류경제학의 이론처럼 ‘합리적인 개인’들이 아니라, 각자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인간들의 ‘무리짓기’에 더 크게 영향 받는다. 따라서 진짜 경제를 이해하려면 경제학이 아니라 사회학, 진화심리학, 물리학, 통계학, 인문학 등 이종(異種)의 지식을 넘나들며 생각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많은 지식들을 모두 섭렵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접해보았던 가벼운 지식들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뒤집어볼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단편적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겪게 되는 5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27가지 경제 지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똑같은 현상을 의심하고, 연결하고, 뒤집어봄으로써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어느새 세상의 패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세상을 영악하게 볼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그 차이는 십 년 후에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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