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BA International Awards for Excellence
76만4,000m²에 걸친 방대한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문화‧지리‧기후에 뿌리 둔 카타르 건축 언어로 100개 이상 건축물 준공
독특한 도시 이미지, 더운 기후에도 걷기 편한 길 만들어

므셰이레브(Msheireb) 다운타운 도하 마스터플랜은 약 76만4,000m²에 걸친 방대한 규모로, 최근 건축 역사에서 므셰이레브만큼 방대한 규모를 시행한 프로젝트가 드물다. (사진=Allies and Morrison)
므셰이레브(Msheireb) 다운타운 도하 마스터플랜은 약 76만4,000m²에 걸친 방대한 규모로, 최근 건축 역사에서 므셰이레브만큼 방대한 규모를 시행한 프로젝트가 드물다. (사진=Allies and Morrison)

RIBA는 디자인의 우수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영국 외 지역에 세워진 건축물에 RIBA International Awards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인터내셔널 어워드에는 영미권의 건축과 달리 국가별 지리적, 사회적 특수성과 문화가 반영된 건축물이 선정됐다. 대한건축사신문은 수상작과 후보작 등을 살펴보며 사고의 확장을 도모하려 한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 중심부에 위치한 므셰이레브(Msheireb) 다운타운 도하 마스터플랜은 도시의 확장성을 고려해 시작됐다.764,000m²에 걸친 방대한 므셰이레브 마스터플랜 프로젝트는 도하의 전통적인 도시 면모를 볼 수 있는 알 스쿠(Al Souq) 지구의 서쪽이자, 왕실과 행정의 중심지인 디완(Diwan) 지구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건축 역사에서 마스터플랜의 개념과 세부 구현에 있어 므셰이레브만큼 방대한 규모의 프로젝트가 드물다

(사진=Allies and Morrison)

므셰이레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현대 카타르의 건축 언어를 대표한다는 점이다. 카타르의 문화와 지리, 기후에 뿌리를 둔 건축 언어로 구현된 1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은 독특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각 블록에 세워진 건축물은 건물 형태, 콜로네이드(colonnades), 돌출부(overhangs) 사용 등을 통해 이슬람 도시의 특성을 담아냈다. 또한 이 요소를 모두 결합해 더운 기후에도 불구하고 걷기 좋은 길을 조성했다. 걷기에 적합한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므셰이레브에서는 무료 경전철을 통해 도시의 모든 지역이 서로 연결된다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므셰이레브는 거리의 그늘 조성을 비롯해 활동적인 옥상, 안뜰과 테라스, 깊이 있고 다층적인 건물 외관 디자인 등을 통해 강한 태양빛을 최소화했다. 건물 내부 역시 자연 환기 시스템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에너지 절감을 계획한 도시답게, 므셰이레브 내의 53개 프로젝트는 LEED Platinum 또는 Gold를 인증을 받도록 설계됐다.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미국 녹색건물협의회(USGBC)에서 개발한 설계, 건설, 운영 및 유지 관리에 대한 등급 시스템이다

(사진=Allies and Morrison)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최대 규모의 국영 NPO인 카타르 재단의 회장이자 현 카타르 국왕의 모친인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Sheikha Moza bint Nasser)가 이끌었다. ACCOMAllies and Morrison이 전체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3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이외에도 Mossessian Architecture, Adjaye Associates, Squire&Partners, Gensler, Eric Parry Architects, Mangera Yvars, HOK 등이 협력했다.

(사진=Allies and Morrison)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