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협 건축사)
(사진=정병협 건축사)

몽골의 아르항가이에서 칭헤르로 가는 드넓은 초원에 낙타들이 유유자적 거닐고 있다. 혼자 도도하게 걷고 있는 낙타 곁으로, 두 마리의 낙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춘남녀가 데이트하는 것처럼 정답게 걷는다. 살랑살랑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낙타들의 산책이 여유롭다. 부럽다. 제법 두꺼운 옷을 입은 내 어깨도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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