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조형 폼 메이커 3D 퍼즐 ‘GEOMETREE’ 특허 등록한 이광열 건축사

지오메트리, 기하학과 자연의 합성어
자연 구조‧한글 수학적 원리 담아 개발
종이로 만들어 가볍고 간단한 구조, 초등학생도 사용 가능
KOTRA 주관 사업 선정, 일본‧중국‧네덜란드 등 해외에도 수출

2019년부터 시작된 토요건축학교,
교육부 선정 건축분야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뽑혀

이광열 건축사‧메이드 건축사사무소(사진=이광열 건축사)
이광열 건축사‧메이드 건축사사무소(사진=이광열 건축사)

건축은 일상이자 삶의 근간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건축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매일 다양한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때때로 유명 건축물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건축은 우리 일상과 멀어질 수 없는 문화이자 역사입니다. 하지만 의무교육 과정 내에 건축을 교과목으로 포함시키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가 건축을 쉽게 이해하고 건축적 행위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지오메트리의 개발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지오메트리(GEOMETREE)는 기하학(Geometry)과 자연(Tree)의 합성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오메트리는 두 가지 함의를 담고 있다. 기하학적인 건축을 이해하고, 자연 속의 건축 요소를 찾아 발전하겠다는 의미다. 이광열 건축사(메이드 건축사사무소)는 자연 구조의 모방을 통해 지오메트리를 개발했다. 더불어 한글의 수학적 원리를 반영했다. 실물로 제공되는 블록은 한글 자음인 ㄱ자, 수학의 더하기인 +, 한글의 모음인 ㅏ자를 형상화했다. 종이로 제작돼 가볍고 활용 방식이 단순해 초등학생도 조작이 가능하다.  

지오메트리(GEOMETREE)는 기하학(Geometry)과 자연(Tree)의 합성어로 기하학적인 건축을 이해하고, 자연 속의 건축 요소를 찾아 발전하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이광열 건축사)
지오메트리(GEOMETREE)는 기하학(Geometry)과 자연(Tree)의 합성어로 기하학적인 건축을 이해하고, 자연 속의 건축 요소를 찾아 발전하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이광열 건축사)

또한 지오메트리 웹3D 플랫폼에 접속하면 사용자는 디바이스를 통해 매개변수를 입력할 수 있다. 이 입력값은 조건에 따라 건축적구조적 기하학을 기반으로 한 STEAM 융합교육용 블록을 디자인하는 데 사용된다. 이 플랫폼은 건축, 수학, 기하학, 프로그래밍과 컴퓨테이션, AI, 프랙털 디자인 등 전문 기술을 웹과 연동해 오프라인 현실에서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오메트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수출되고 있다

지오메트리는 지난해 1월 첫 출시 이후,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내수기업 수출 기업화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코트라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중국 칭다오 무역관 사업에 선정돼 중국 시장에 첫 수출을 달성했고, 1688.com과 바이두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하는 성공을 이뤘습니다. 그 후 네덜란드 bol.com과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했습니다. 현재는 일본 온리(ONLEE) 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입니다.”  

건축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 지오메트리인 만큼 이광열 건축사는 건축교육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건축학교를 시작했다. 건축교육이 어린이·청소년의 자유로운 발상, 개성적 표현 능력을 키워 창의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의 생활화가 표현력을 향상시키고, 조형 능력과 미적인 감각을 발달시킨다고 봤다.  

지오메트리는 종이로 제작돼 가볍고 활용 방식이 단순해 초등학생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광열 건축사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건축학교를 시작하는 등 건축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사진=이광열 건축사)
지오메트리는 종이로 제작돼 가볍고 활용 방식이 단순해 초등학생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광열 건축사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건축학교를 시작하는 등 건축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사진=이광열 건축사)

처음에는 저희 집 아이들과 친구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처럼 시작한 일입니다. 하지만 토요건축학교를 준비하면서 건축교육의 장점이 많다는 걸 저도 새롭게 배웠습니다. 특히 수학, 미술, 과학 등의 지식을 수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건 건축교육의 큰 장점 중 하나죠.” 

꾸준히 건축교육에 나서온 이광열 건축사의 토요건축학교는 2022년 교육부에서 선정한 건축분야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뽑혔다. 전국에서 이광열 건축사의 토요건축학교 한 곳만이 선정됐다. 이후 이광열 건축사는 건축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의 멘토로 활동 중이다

건축은 삶이자 일상입니다. 건축사로 일하면서 2D 도면이 건축물로 준공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생긴 저의 건축철학입니다. 이는 지오메트리에도 반영됐습니다. 3D 퍼즐로 활용될 뿐 아니라 책장, 테이블, 공간박스, 조명 등 가구로 만들기도 가능합니다.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야말로 건축이 삶이고 일상이라는 걸 공감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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