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담론 나눠
장소에 공유된 의미 중심으로 사회적 교감 형성 필요

토리노대학교의 마시모 레오네(Massimo Leone) 교수는 ‘아고라에서 포럼을 거쳐 피아자 piazza까지: 상징적 장소로서의 로마의 광장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리노대학교의 마시모 레오네(Massimo Leone) 교수는 ‘아고라에서 포럼을 거쳐 피아자 piazza까지: 상징적 장소로서의 로마의 광장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지난 21일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상징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시선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국가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아내는 장소이자 역사‧문화‧시민 소통공간을 의미하는 상징공간을 주제로 나라의 상징공간의 중요성과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국가상징공간의 핵심가치 발굴과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 이영범 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가 고유의 문화와 가치를 상징공간 안에서 어떻게 공유할지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자 탐색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영걸 위원장도 환영사를 통해 국제 세미나를 통해 상징공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국가의 고유문화와 정체성, 국가가 지향하는 미래가치를 담은 상징공간이 시민과 상호작용하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상징공간에 관한 인문학적 시선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상징공간의 인간학 서설을 주제로 발제를 한 고려대학교 김성도 교수는 공간과 인간의 기억은 밀접한 연결성이 크기에 도시는 집단 기억에 있어서 가장 첨예한 장소다. 상징적 장소는 대국민적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 만큼, 상징장소를 통해 공유된 의미를 중심으로 사회적 교감 형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광장은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은 공간’을 뜻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광장을 아고라(Agora)라고 부른 것도 사람이 모이는 장소, 즉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은 공간을 일컬었다. 토리노대학교의 마시모 레오네 교수는 ‘상징적 장소로서의 로마의 광장들’을 예시로 들며 광장이 공동체를 위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로마 판테온 앞 나보나 광장. (사진=pixabay)
인문학적 관점에서 광장은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은 공간’을 뜻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광장을 아고라(Agora)라고 부른 것도 사람이 모이는 장소, 즉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은 공간을 일컬었다. 토리노대학교의 마시모 레오네 교수는 ‘상징적 장소로서의 로마의 광장들’을 예시로 들며 광장이 공동체를 위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로마 판테온 앞 나보나 광장. (사진=pixabay)

토리노대학교의 마시모 레오네(Massimo Leone) 교수는 아고라에서 포럼을 거쳐 피아자 piazza까지: 상징적 장소로서의 로마의 광장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유럽의 광장을 사례로 들며 상징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한 사회의 문화를 반영하는 일이다. 공동체 구성원마다 각기 다른 가치관을 공유했더라도, 궁극적으로 상징공간은 한 사회의 역사적 인식과 문화적 중요성을 담아내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르고뉴대학교 파스칼 라르들리에(Pascal Lardellier) 교수는 기호적 도시로부터 의례적 도시로: 세레모니적 도시성을 위한 이론적 이정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그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의례(ritual)를 통해 도시가 상징화된 무대로 존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표적 역사‧문화자원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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