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부터 설계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 ‘BIM 정보관리 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프로젝트 참여자의 수행 역량’ 공식 인정받아

(왼쪽)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 한철욱 대표 건축사가 건축사업계 국내 최초로 받은 ISO 19650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 BSI KOREA 임성환 대표. (사진=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주)
(왼쪽)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 한철욱 대표 건축사가 건축사업계 국내 최초로 받은 ISO 19650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 BSI KOREA 임성환 대표. (사진=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주)

정부의 BIM(건축정보모델링) 도입 의무화로 우리나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BIM 발주가 확산, 민간부문에서도 대형 건설사와 건축사사무소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BIM 활용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축사업계 최초로 BIM 국제표준인 ‘ISO 19650:2018’ 인증 취득 사례가 나와 이목을 끈다.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는 건축설계업계 최초로 영국왕실표준협회가 운영하는 BIM 국제표준인 ‘ISO 19650:2018' 인증을 취득했다고 119일 밝혔다. 'ISO 19650'BIM을 활용한 정보관리를 다루는 국제표준으로 입찰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BIM 정보관리 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프로젝트 참여자의 수행역량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표준이다. 영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BIM 레벨 2'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 절차와 기준을 국제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BIM 국제표준 ISO19650-2를 취득한 국내 업체는 17개사다. 발주기관, 건설사 각각 2개사, 7개사가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ISO19650을 국가기준으로 선정한 국가는 영국, EU,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사우디, UAE가 있으며, 사우디의 네옴시티입찰 조건의 필수 요건이다. 이외에도 많은 국가가 사업에서 BIM 인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BIM 국제 표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BIM 기술성숙도는 레벨 1에서 레벨 2로 넘어가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굴왕실표준협회가 정의한 BIM 단계별 성숙도 모델에 따르면 레벨 0부터 3까지 총 4단계가 있는데, 레벨 12D 설계 후 이를 3D로 전환설계하는 수준이라면, 레벨 2는 처음부터 2D 도면을 배제하고 바로 3D로 설계하는 수준이다. 레벨 3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축 생애주기 전체에 BIM을 적용하며, 여기에 AI·가상현실 등 IT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AA아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ISO 19650:2018, Part2AA아키그룹의 건축설계단계 수행절차(입찰부터 설계 전 과정)가 국제 수준의 BIM 관리체계로 운영되고 있음을 인증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건축사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BIM 설계 절차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증 취득까지 더해져 수주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또 “ISO19650에 따른 프로젝트 참여자의 역량을 관리하기 위해 사내 BIM 설계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작년 9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주 자격 검증으로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격제도는 “AA아키그룹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오픈돼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A아키그룹 한철욱 대표 건축사는 “2025년부터 모든 프로젝트 BIM 설계 적용을 목표로, BIM 설계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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