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 당선, 목조 하이브리드공법 적용해 친환경 도서관으로 건립
설계공모에 총 116개 팀이 참여
25년 하반기 착공, 29년 준공 목표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에서 소솔건축사사무소(설계 왕성한 건축사) 콘소시엄의 작품이 당선됐다. 사진은 설계공모 당선작(자료=서울특별시)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에서 소솔건축사사무소(설계 왕성한 건축사) 콘소시엄의 작품이 당선됐다. 사진은 설계공모 당선작(자료=서울특별시)

서울시가 동대문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하는 공공도서관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시는 해당 건축물이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예술 행사·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설계안’으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을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소솔건축사사무소는 왕성한·윤종원·정희태 건축사 등을 주축으로 계룡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서대문구청 별관, 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양재 R&D혁신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은 목조와 친환경 건축기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조성되며, 1만6,899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2만5,000제곱미터·야외마당 1만제곱미터, 예정 설계비 87억 원, 예정 공사비 1,647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붕 위가 공원으로 조성될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 당선작(자료=서울특별시)
지붕 위가 공원으로 조성될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 당선작(자료=서울특별시)

이번 국제 설계공모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1단계에 총 116개 팀(국내 64, 국외 52개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 10월 열린 1차 심의위원회에서 2단계 공모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했다.

12월 12일 열린 2차 심의위원회에서는 건축과 조경, 도서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래 지향적인 도서관 건립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친환경 건축기법 구현과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한 기술 검토도 함께 이뤄졌다.

당선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면적 9,000제곱미터 도서관 지붕 전체를 공원으로 계획한 점과 내·외부 공간을 개방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끔 유연하게 구성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 목조 하이브리드 공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잘 구현한 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시는 당선자와 내달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약 18개원간 실시설계 등을 진행한 뒤에 ’25년 하반기 착공, ’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한편,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 1․2차 심사 전 과정과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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