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을 위한 선택, 생활 속 목재 이용’ 자료발간

 

이동흡 교수(사진=이동흡 교수)
이동흡 교수(사진=이동흡 교수)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탄소배출이 많았던 글로벌 건축 분야는 구체적인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개발에 합당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수각황망(手脚慌忙)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출구전략으로 대두되는 것이 목조건축이며, 그중에서 집약적으로 탄소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매스팀버(mass timber)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때문에 고층 목조건축과 관련된 건축 코드는 계속 진화하면서, 실행이 가능한 건축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화재와 관련된 내화성능, 지진에 대한 내진성능에 대한 매스팀버 실증 실험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쌓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그 안전성이 입증되고 고층빌딩 축조에 직접 가동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건축물 축조에서 발생하는 체화탄소를 줄이기 위하여 고층 목조건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야 한다. 건축주나 허가자의 방관을 해소할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적 불신에 대한 기초자료 제시와 건축물의 실증 사례를 통해 안전성을 다양한 방면으로 정부 주도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고층 목조건축 테스트베드를 통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R&D 지원을 정부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산림청이 발간한 ‘생활 속 목재이용’ 표지, 저자 이동흡 교수(이미지=이동흡 교수)
산림청이 발간한 ‘생활 속 목재이용’ 표지, 저자 이동흡 교수(이미지=이동흡 교수)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는 목조건축에 대해서 단지 구조적인 완전성 이상의 새로운 용처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 이를테면 생활 속 목재 이용을 통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본능적인 연관성과 매력을 발굴하고 있다. 건축 디자이너들을 목조건축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며, 미래의 목조건축 수요를 탄소흡수원 확장과 저장고의 용량 확충으로 친밀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시의적절하게 산림청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밝혀진 자료를 집약하여 “건강과 환경을 위한 선택, 생활 속 목재이용” 책을 정부간행물로 발간 보급하고 있다.1) 모두 7장의 chapter로 구성된 283쪽의 내용물이다. 참고로 본 책자는 집필자가 필자인 관계로 지금까지 ‘목조건축 산책’의 칼럼으로 연재된 총 79회의 내용을 포함한 최근 해외 및 국내의 연구 결과를 망라하였다.

개략적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과 제2장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산림+목재+건축의 순환 사이클로, 탄소사회의 긍정적 미래를 선도하는 목조건축을 소개하고 있다. 제3장, 제4장 및 제5장에는 대자연을 품은 건강 소재인 목재가 인간의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 목재가 인간의 오감(청각, 시각, 후각, 미각 및 촉각)을 자극하여 숨어있던 감성을 일깨워주는 신체적 반응, 그리고 목재를 주거 재료로 이용할 때 오는 실내 건강 습도, 목재의 열에너지 유지로 얻는 체온 감응이 주는 쾌적감과 생활스트레스 완화 효과 등을 언급하였다.

제6장에는 건축 디자인을 위한 혁신적인 목재 이용 건축 기술로, 디자인 심미성에서부터 시공의 속도와 건물 성능에 이르기까지 목조건축의 경제성과 미래를 위한 목조건축 이용 동향, 매스팀버의 화재 및 지진 극복 등에 대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제7장에서는 목조건축의 국내외 이용 사례를 통해 간접적 현장 경험을 건물주나 개발자, 허가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 책이 보호해야 할 산림은 보호하고, 이용해야 할 산림은 순환경영을 통하여 목재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진정한 목재 시대를 앞당기는 한편, 생활 속 목재 이용으로 환경을 지키고 목재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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