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 ‘로비 근절’ 등 공정 확보 차원
“로비가 공모 심사 결과 좌우하는
현 시장 상황 반드시 개선돼야” 한목소리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공모 외부위원을 늘리자 로비가 더 극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 건축 설계공모 시장은 민간건축 체감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눈에 띄게 혼탁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1월 7일 대한건축사협회에서 공정설계공모 추진을 위한 위원회가 열렸다. 건축 설계공모 시장에 만연한 부정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위원회가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가 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좌우하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협회가 방안을 마련, 국토교통부·조달청·LH 등에 제안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1일 조달청과 ‘설계공모 제도개선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위원회에는 이러한 취지에 뜻을 같이 하는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위시한 회원들이 참여했다.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박도권 대표(위원장)를 비롯해 ㈜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김기한 대표, ㈜간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김태성 대표, ㈜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 김동근 대표, ㈜동현 건축사사무소 우형호 대표, 세담 건축사사무소 송원흠 대표, 그리고 월간 건축사지가 주관한 ‘보다 나은 설계공모를 위한 좌담회’에 패널로 참여한 ㈜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이승환 대표, ㈜온디자인 건축사사무소 박현진 대표가 참석했다. 위원 모두 후배 건축사와 미래세대가 더 좋은 환경에서 건축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마음으로 위원회 활동을 펼치고 ▲공모 정상화를 위한 대안 도출 ▲사례조사 ▲세미나·캠페인 ▲제출안에 대한 피드백(리뷰)을 통해 설계자 역량 제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석정훈 본협회장은 “의무가입을 기점으로 회원들에게 꼭 필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협회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위원회에서 공모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도출하면, 협회가 정책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