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건축사가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협회에 의해 신속하게 개선되고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신속하게 개선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자주 살펴진다. 반대로 협회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볼 때,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요 과제로 삼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진 노력들이 실시간으로 알려진다면 회원들이 오해 없이 협회의 노력을 알아줄 수 있겠지만 다양한 법규와 제도를 개선하는 절차의 면면이 모두 공개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보인다.

또한 대한건축사협회는 다른 전문가단체와 비교되기도 한다. 다른 단체는 업무상 권리와 책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대처하며 집회와 파업을 실시하는 등 단체의 권리를 사수하는데 반해 건축사는 현실적으로 그러한 방식의 대처가 어렵다. 진행하던 업무와 많은 감리현장을 중단시키고 모든 건축사가 파업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건축사의 업무가 국민의 안전과 생업, 재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협회 내에서 추진되는 법규와 제도가 좋은 방향으로 보다 신속하게 개선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추진 중인 단기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정리해서 많은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알리고 이것이 완성될 수 있도록 회원들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 하나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감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개선되어야 하는지 건축에 관련된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설명해야 한다.

예로 들자면, 아직도 ‘설계사‘라는 호칭이 들리면 ’건축사‘가 바른 호칭이라고 안내하고, 설계업무 대가는 사용승인 시가 아닌 도면작성과 허가단계가 완료되면 완납 받는 것이 맞다고 설명해야 한다. 또한 민간업무대가가 정상화될 때까지, 업무대가와 업무량에 대해 원칙을 설명해야 한다.

온갖 제도적인 불합리함, 법규 해석의 오류와 다양한 방식의 갑질, 적절하지 못한 대가와 과중한 책임 등 건축사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이유들이 너무 많다.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 협회에서 추진과제로 삼고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데, 협회는 이처럼 노력 중인 부분에 대해 회원들이 아쉬워하고만 있지 않도록 잘 정리하여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한다. 이 내용들에 대해 캠페인을 진행하여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을 홍보하고 방법을 알려줬으면 한다.

또한 회원은 이것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 현재의 불합리한 상황을 인지했다면 그것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현업에서 힘써야 한다. 각자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건축주, 시공자 등의 관계자에게 해당되는 내용 중 현재의 문제점과 개선이 필요한 이유, 개선방향을 알려야 한다. 모든 회원들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협회에서 추진하는 사항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현업에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회원들의 동참이 협회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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