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_생글생글’은 건축에 대한 중·고등학생의 의견, 기고를 싣는 코너입니다.

노채은·문정여자고등학교 3학년(사진=노채은)
노채은·문정여자고등학교 3학년(사진=노채은)

저는 건축사가 꿈인 문정여자고등학교 학생인 노채은입니다. 영어 수업 활동 중 제품의 순도에 따라 재활용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높은 순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재활용이 더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고순도 알루미늄은 다양한 물질과 혼합된 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잘 재활용됩니다. 제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축분야 또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설계되며, 재활용을 고려하여 설계한다면 지구를 보호하면서 건축물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축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 한 번 사용한 건물을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예를 들어, 시멘트를 만들 때 다양한 돌과 석회가루, 물을 섞는데 재료를 좀 더 연구하고 시멘트를 깰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폐유리는 유리섬유로 재활용되는 것처럼 더 많은 연구와 재료 개발을 통해 다른 건물에 재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건물에서 주변 환경과 가까운 고순도 재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프란시스 케레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 작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학교, 공원, 병원 등의 공공 공사가 이루어지는데, 그중 쿠두 지구의 부르키나파소 시에 위치한 쇼지 중고등학교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멘트 부족을 고려하여 건물 벽은 흑요석 흙벽돌로, 앞 외벽은 지역에서 자라는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천장은 환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위와 조명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환기가 되도록 건물이 설계됐습니다. 환경과 비용을 고려하여 가구는 현지 하드우드와 강철로 만들어졌으며, 이것은 우리가 따라야 할 생태 친화적인 건물의 최고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건물 건축 시작부터 친환경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건물 외부를 플라스틱 병으로 만드는 대만 ‘에코 아크’가 그 예입니다. 폐 플라스틱 병은 재활용의 순도가 낮아 재활용이 어렵지만, 다른 건축 재료와 비교해 친환경적입니다. 이러한 측면은 기존 건축 재료와 비교하여 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줄이는 미래 건축 재료로 부상하고 있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미 사용된 건물을 새로운 공간이나 재활용 건물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제가 제안한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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