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협 건축사)
(사진=정병협 건축사)

충북 보은군 마로면 원정리, 500년 된 느티나무를 떠올리며 옛 사진을 꺼내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멋진 모습을 보여주던 그 나무는 모두의 탄식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비록 아름드리 무성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곁에 함께한 풍성한 모습을 잊지 않으리라. 드넓은 들판의 수호신처럼 땅을 지켜낸 고목은 수확의 계절에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황금빛으로 출렁이던 곡식들을 사랑했으리라.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