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익재 건축사)
(사진=정익재 건축사)

하늘이 깊어져 갑니다. 낮에는 푸르다 못해 진한 코발트 빛을 보여주며 밤이 되면 한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이때 어느 ㅁ 자 한옥 툇마루에 걸터앉아 봅니다. 앞마당을 향해 열린 지붕 사이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기와지붕의 처마선과 용마루 넘어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며 여유를 부려 봅니다. 살랑이는 바람이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합니다. 계절이 지나가듯이 흘러가는 세월도 한결 여유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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