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마리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는 태백고원의 구와우 마을. 온몸으로 쨍한 햇볕을 받으면서 하늘바라기를 하는 해바라기 군락이 눈부시다.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며 잠시 땀을 씻는다. 먼 능선의 풍력발전기, 하얀 새털구름과 노란 해바라기, 연보라빛 코스모스의 색감이 렌즈에 담기니 그야말로 천혜의 화폭이다. 태양과 해바라기를 사랑했던 고흐가 떠오른다.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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