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익재 건축사)
(사진=정익재 건축사)

비가 내립니다.
무더운 여름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장맛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쪽의 뜨거운 열기와 비로 인한 높은 습도는 불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기와지붕으로 내리는 비가 처마 끝을 지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암키와의 골을 따라 떨어지는 빗물은 석축 옆 바닥에 흐르는 빗물과 만나 여러 동심원을 만듭니다. 자연과 기와가 만드는 동심원을 멍하니 바라보며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무더운 여름의 불쾌감은 사라지게 됩니다. 비 오는 오후 내리는 빗속 동심원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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