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능선 바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김석환 건축사(사진=김석환 건축사)
북한산 능선 바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김석환 건축사(사진=김석환 건축사)

그림을 그릴 때 현장 작업만을 고수합니다. 그래서 매번 큰 화판과 화구 등을 챙겨 산을 오르내리죠.”

오는 8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6층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인왕산·백악산·북한산 전을 여는 김석환 건축사(.울 건축사사무소)는 산에서 직접 그림을 이유에 대해 산이 살아 꿈틀거리는 생생함을 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서울의 입지를 이루는 산천과 한양도성 등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체계적으로 그림을 그려온 김석환 건축사가 이번에는 인왕산, 백악산, 북한산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자 전시를 연다.

조선 후기 그려진 한양도와 궁궐도가 입지 특성을 그림의 골격으로 나타내서 관념적이라면, 김석환 건축사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자연적이다. 관념적 대상의 실제 모습을 담아내려고 한다는 그는 실재감을 높이기 위해 길게 가로로 펼쳐 그린 그림들이 많다가장 긴 그림은 7.3 미터나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시 때 화강암 골기를 지닌 인왕산의 기세, 우뚝 솟은 백악산의 장엄함, 비봉능선과 함께 보현봉, 형제봉, 응봉능선으로 이어진 줄기가 백악산·인왕산과 어우러진 북한산의 깊이감과 산세의 풍미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산세를 장대한 크기에 현장의 필치로 담아낸 김석환 건축사의 생동감 있는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지축동에서 본 북한산 전경(78×540cm·한지 수묵). (그림=김석환 건축사)
지축동에서 본 북한산 전경(78×540cm·한지 수묵). (자료=김석환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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