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C&E‧성신양회, 시멘트 가격 14% 인상 발표
최근 3개월 고장력철근, 톤당 99만5000원으로 100만 원대
수도권 민간 아파트 3.3제곱미터 당 평균 분양가 전년 동월 대비 11.07% 올라
“공사비 상승 압력 가중돼 분양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

건축건설 경기의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국내 건축·건설경기의 침체 및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건축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은 최근 2년 사이에 4차례나 인상됐다.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7개 시멘트 사는 202165%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9월 각 18%, 15%를 올렸다. 앞선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쌍용 C&E와 성신양회는 지난 62014% 추가 인상안을 발표했다. 양 사의 인상 발표 이튿날 한국시멘트협회는 고려시멘트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전라남도 장성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과 산업용 전기요금 등의 가격 인상으로 시멘트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기환경 배출물질 개선에 필요한 환경 투자비, 탄소 중립을 위한 설비투자 등이 경영에 부담이라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반면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에 강하게 반발했다. 시멘트의 주재료인 유연탄 가격은 급락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원자재 값을 이유로 인상을 추진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업계 1위인 쌍용 C&E의 인상으로 과점에 가까운 시멘트 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와 더불어 주요 건축자재인 철근 가격도 급등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고장력철근은 톤당 995000원으로 100만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건축업계선 전체 자재비의 30%의 달하는 철근비용마저 오른다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인상 등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 이는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전가될 여지가 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1.26으로 나타났다. 동월 기준 2020117.93, 2021128.65, 2022145.85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3.3제곱미터 당 평균 분양가는 22232100원으로 전월보다 0.79%, 전년 동월 대비 11.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