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토연구원 안종욱 연구위원

국토연구원 안종욱 연구위원(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국토연구원 안종욱 연구위원(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기 침체와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 침체는 주택 인허가와 착공 감소세, 미분양 증가와 가격 하락 등의 지표로 가시화되면서 건축건설 산업의 부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대내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산업 성숙기에 접어든 건축건설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국토연구원 안종원 연구위원의 주요 강연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Q. 건축건설 산업 전반의 동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제 동향부터 말씀드리자면 세계 경제 전망은 하향세입니다. 회복 과정이 험난하고 위험이 많다고 전망합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위축된 수출이 2024년도에 대외 수요 회복에 따라 증가세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침체에서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반면 국내외 금융 여건, -중 갈등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또한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건축건설 산업만 보면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흔히들 산업 성숙기라고 하는데요. GDP 내 건설투자 비중도 점차적으로 감소세를 보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발견된 현상이지만 산업 관계인의 관점에서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죠. 생산성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이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입니다. 산업 전반으로 R&D 투자비용이 저조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Q. 건축건설 산업의 성장 동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내외 성장 동력을 결집해 돌파구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관 합동으로 원팀 코리아 전략도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건축, 건설, 제조업까지 합동 전략을 논의하는 방식입니다.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분절된 개별 사업구조를 제품 기반으로 표준화와 통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머지않아 모든 건축물을 통합하는 단계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획업무도 라이브러리에서 가져와서 현장에 맞게 조금만 수정하는 통합 기획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조업에 가까운 산업 형태로 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건축건설 산업도 분절화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통합하고 모여야 부가가치가 생기는 모양새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얼마만큼 현실화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Q. 거시적인 건축건설 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면 무엇입니까?

기술 발전에 따라 많은 이들이 건축건설 산업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화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요. 스마트한 건축건설이 도래할 것이라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건축건설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은 전환 수준이 다소 미미하지만 BIM 기반의 디지털 트윈과 제조업화 관점의 생산체계 전환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한 산업 통합적인 전략의 중요성은 정부의 행보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플러스 빌딩은 일상생활의 수요와 기술, 서비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포용적인 건축물인데요. 도심 항공 교통,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공간, 구조, 설비를 갖췄습니다. 스마트플러스 빌딩 얼라이언스는 금년 말 로드맵을 확정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앞으로 나라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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