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익재 건축사)
(사진=정익재 건축사)

비가 내리는 봄날의 경복궁을 찾아갑니다.
그동안의 화창했던 봄의 기운은 사라지고 세찬 비바람이 불어옵니다. 궂은날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을 찾아온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닙니다. 왕이 정사를 행하던 근정전 옆 행각으로 비를 피하며 지나가는 여인들이 보입니다. 여인들은 색색의 우산과 색색의 한복을 입고 줄지어 나란히 지나갑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조정(朝廷)의 박석(薄石) 위로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는 강렬한 색상의 아름다운 한복의 모습이 근정전 행각을 배경으로 더욱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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