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1,757억 원 시장 규모, 2년 만에 약 7배 확대
대기업들도 앞 다퉈 시장 진입 본격화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전경. (사진=GS건설)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전경(사진=GS건설)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국토교통부 기준)가 지난해 기준 1,757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268억 원에 불과했던 것이 약 2년 만에 6.5배 규모로 시장이 확대됐다.

시장의 성장은 고숙련 인력의 필요성이 낮아 인건비가 적게 들고, 주택의 질 또한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자 대기업들도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모듈러 주택 관련 인원을 확충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3일 GS건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누리집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B2C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115제곱미터와 178제곱미터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이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설계 및 인허가 제외)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듈의 설계는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주)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 개의 모듈을 준비했다.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들을 활용(조합)해 설계가 이뤄지게 된다.

또한 자이가시스트는 30제곱미터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함께 선보였다. ‘ADU’는 Attachable Dwelling Unit의 줄임말로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 가능한 소형주택 유닛을 의미한다. 이는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해 보고, 향후에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이날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단독주택의 품질과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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