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마포구 거래량 51.5% 하락하며 1년 만에 반 토막

(자료=부동산플래닛)
(자료=부동산플래닛)

지난해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1일 빅데이터·AI기반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9조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금리가 7차례 인상되면서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마포구의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 대비 51.5% 감소했다. 매매금액은 강남·서초구(-43%), 중구·종로구(-39.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자료=부동산플래닛)
(자료=부동산플래닛)

한편,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3.3㎡당 토지 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강남구·서초구가 1억4,929만 원, 중구·종로구가 1억827만 원, 영등포구·마포구가 7,36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재작년 대비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 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 폭을 나타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 증대로 인한 부동산 가치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