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건축 조합, ‘잠실대첩’ 잠실주공5단지 국제공모 1위에도 2등 당선자와 계약 진행
2021년 조성룡도시건축 컨소시엄 당선자 지위 확인 소송 제기해 승리

조성룡 건축사(사진=조성룡 건축사)
조성룡 건축사(사진=조성룡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조성룡 도시건축이 잠실 주공 5단지 주택재건축정비 사업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23부는 지난 21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조성룡도시건축 컨소시엄2018년 서울시에서 진행한 잠실 주공 5단지 재건축 국제공모에서 1등으로 당선됐다. 공동주택 설계 경험이 많은 조성룡 건축사는 바람과 일조,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미래 가치를 잠실대첩에 담았다. 하지만 조합 측은 서울시의 심의를 이유로 계약을 미뤘고, 컨소시엄 측은 20217월 당선자 지위를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갈등은 조합 측이 20225월 공모전 2등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하면서부터 심화됐다.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_일영도 분석(엑소노메트릭). (자료=(주)건축사사무소 조성용 도시건축)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_일영도 분석(엑소노메트릭). (자료=(주)건축사사무소 조성용 도시건축)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_미기후(바람과 미세먼지) 분석(자료=(주)건축사사무소 조성용 도시건축)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_미기후(바람과 미세먼지) 분석. (자료=(주)건축사사무소 조성용 도시건축)

잠실 주공 5단지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중 35층 제한을 깨고 50층 이상을 승인받았다. 민간 재건축에 공공이 개입하는 이례적인 경우로,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는 도시의 미래적 가치를 판단해 종 상향을 인정했다. 다만 준 주거지역과 제3종 일반 거주 지역을 구분하는 도로 신설, 일부 공공시설 확보, 층수에 대한 방향 제시 등 소극적인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잠실 주공 5단지는 재건축 정비 계획안을 마련한 지 약 7년 만인 2022년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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