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환경 변화에 맞춰 건축사 간 연대 중요해져
협회 중심의 연대로 건축계 현안 해결해 나가야

대한건축사신문과 대담 중인 승효상 건축사(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대한건축사신문과 대담 중인 승효상 건축사(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의무가입 건축사법이 공포된 지 1년이 지났다. 의무가입은 건축사가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현황을 개선하고 건축계를 대표하는 법정 단체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의무가입 공포 1주년을 맞아 의무가입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제5기 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 위원장(이하 승효상 건축사)을 만났다

의무가입보다 의무가입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건축은 삶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직능의 분야이자 공공재입니다. 그런 만큼 이를 다루는 건축사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직능이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건축사협회는 이 윤리를 진작하는 일에 굉장히 집중을 해야 되고, 때로는 감시하는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건축이 만고에 빛나도록 역할을 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승효상 건축사는 의무가입 1주년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의무가입이라는 목적에 방점을 둘 것이 아니라 이후에 실질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건축사의 입지가 예전보다 협소해지는 상황에서 협회가 하나의 구심점 역할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축사 간의 연대도 중요합니다. 협회가 건축사와 산업 종사자, 교육단체 등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시에 젊은 건축사들이 자유롭게 비평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줘야 합니다. 비평하고 비판할 수 있는 건강한 공론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건강한 비평과 비판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승효상 건축사는 건축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연대를 바탕으로 건축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허가-심의제 개선이다

아울러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시절부터 의무가입 필요성에 목소리를 낸 만큼 승효상 건축사는 협회의 다음 행보에 대해 여러 의견을 냈다. 당부 뒤에는 건축사가 자유로운 건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선배 건축사로서의 애정 역시 담겨 있었다

건축물을 잘라서 무한대의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평면도를 그린다는 것은 건축사에게 부여된 특권입니다. 평면도는 건축사만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시점을 무한대로 높여서 보는 것처럼 항상 자신을 객관화하고 타자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을 경계 밖 세상으로 내던지는 용기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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