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부주도로 고밀 개발해 빠르게 주택 공급
주민 동의율 낮은 기존 21곳은 후보지에서 철회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등 3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반면 기존에 사업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호응이 낮은 21개 구역은 사업이 철회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의 9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으로, ’21년 2월 도입된 이래 8차례에 걸쳐 76곳 10만 가구의 후보지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중 9곳 1만5,000가구가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9차 후보지의 공급규모는 총 1만2,000가구, 면적 52만 제곱미터로서, 이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공급과 맞먹는 규모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구역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에 의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는 향후 5,00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노후 기반시설이 정비될 예정이다.

서울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구역은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하다.

양천구 목동역 인근 구역은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으로 노후화 되었으나 정비사업을 위한 요건은 충족되지 않아 주민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은 어려운 지역이다.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역세권 입지에 걸맞은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9차 후보지에 대해 지자체 협의를 거쳐 세부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계획으로,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효과를 상세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주민 호응이 낮아 사업 진행이 어려운 곳 21곳 2만7,000가구를 후보지에서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철회된 후보지는 서울 강북구 수유역 남측 1·2, 삼양역 북측, 부산 전포3구역 등이며, 이들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주민 주도의 타 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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