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공공건축 정례회 통한 심사위원 선정 각종 공모사업 추진

건축물의 품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안은 ‘좋은 설계자’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따라 공공건축 설계비 1억 이상의 경우 공모를 의무 시행하고 있다. 본지는 전국 건축 설계공모 공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관계자를 찾아 보도한다. 지역건축물 관리, 소규모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설계공모 사례를 통해 지방소도시들이 벤치마킹할 사항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2010년도부터 ‘디자인관리단’을 운영하며 공공건축·공공디자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경상북도 영주시를 보면, 대도시에 비해 규모·재정 면에서 열세인 지방소도시도 얼마든지 ‘공공건축 관리시스템’을 잘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충청남도 당진시 공공건축물 설계공모를 관장하는 공공건축팀은 2016년 신설돼 당진시 공공건축물 조성에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국토교통부 민간전문가 지원사업에 선정,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다음, 2020년에는 ▲건축기본계획 수립 ▲건축정책위원회·도시건축추진단 설치 ▲민간전문가 운영을 근간으로 하는 ‘당진시 건축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더불어 민간전문가와의 협력 시스템을 확대했다.

공공건축물 조성 과정 속 협업과 지속적 피드백
공공건축물 조성 과정 속 협업과 지속적 피드백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공공건축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서 2021년부터 공공건축 기획업무, 설계공모 내실화를 꾀했다.

당진시 한건수 공공건축팀장은 “건축기획 단계서부터 공공건축 정례회를 통한 공모사업 특성·목적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민간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공건축 관리방안이 추진된 결과, 당진시만의 공공건축 기획력 강화, 설계공모 노하우가 전수돼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매월 1회 열리는 공공건축 정례회의를 통해 심사위원 선정이 이뤄지고, 각종 공모사업이 추진돼 지난 3년간 35개의 중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 정미면주민다목적회관,
   삼선산수목원 숲속도서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 성과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당진시 공공건축 관련 전문가들의 동반 성장도 이뤄지고, 성과면에서도 외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202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 ‘정미면주민다목적회관’과 ‘삼선산수목원 숲속도서관’이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정미다목적회관’은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우수상,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미면주민다목적회관’_설계자=양태영 건축사 / 사진=TTAE(양태영)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우수상,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미면주민다목적회관’_설계자=양태영 건축사 / 사진=TTAE(양태영)
202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삼선산수목원 숲속도서관’_설계자=(주)디자인그룹오즈 건축사사무소 / 사진=당진시청
202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삼선산수목원 숲속도서관’_설계자=(주)디자인그룹오즈 건축사사무소 / 사진=당진시청

한건수 팀장은 “앞으로 당진시 정체성을 고려한 장소단위 사업으로서 ▲도시재생, 도시개발사업 ▲농촌개발사업 ▲항만개발사업 방향성을 설정함으로써 마스터플랜과 개별 공공건축사업, 각 부서별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내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으로 설계공모 공정성 확립, 이를 통한 양질의 공공건축물이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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