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고환율에 이중고…하반기에도 가격안정 불투명
원자재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시멘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 시멘트 가격이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멘트 가격은 이미 지난 2월 한차례 대폭 인상된 바 있다.
4일 건축업계와 관련 매체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등이 시멘트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삼표시멘트는 기존 톤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한일시멘트는 기존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각각 인상 계획을 밝혔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폭등,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운임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의 경우 시멘트 원가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상승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85.96달러였다. 4분기가 되면서 173.23달러까지 치솟은 가격은 올해 1분기 251.45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환율까지 1,300원대를 찍으며 실제 수입 부담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형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이 지속상승하는 등 원자재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도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관희 기자
lookp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