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층간소음 간담회…대책 마련 촉구

6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층간소음 분쟁 현황과 대책 방안 발표 기자회견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6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층간소음 분쟁 현황과 대책 방안 발표 기자회견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주택 구조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월 22일 층간소음 현황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간담회를 열고 공동주택 구조를 현재 대다수를 차지하는 ‘벽식구조’에서 층간소음 완화 효과가 있는 ‘라멘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실련은 “아파트의 98.5%에 해당하는 ‘벽식구조’는 시공비용이 덜 들고 기간도 짧지만 층간소음에는 취약한 구조”라며 “천장에 수평으로 설치한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방식인 ‘라멘구조’가 층간소음 방지에 효과적이므로 공동주택부터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멘은 ‘테두리, 틀’이라는 뜻의 독일어에서 따온 건축용어다. 라멘구조는 다른 층 소음이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고, 층과 층 사이에 이 무게를 떠받치는 보가 있어 층간 소음에 강하다.

​하지만 집 안의 공간이 얇은 벽으로만 나누어 방과 방 사이 소음에는 취약하고, 보가 설치된 공간만큼 층고가 높아져 벽식구조보다 공사비가 늘어나 아파트나 공동주택에는 벽식구조가 주로 쓰여 왔다.

코로나19로 층간소음 관련 분쟁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관련 신고기관인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신고된 민원건수는 2019년 2만6,257건에서 2021년 4만6,596건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경실련은 “2020년 기준 국민의 77.8%는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며 “층간소음 문제는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문제임에도 정부의 층간소음 해결 방안과 정책은 매우 미흡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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