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원경(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청와대 원경(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지난 5월 10일 청와대 경내가 국민들에게 개방되면서 26만 제곱미터(7만8650평) 규모의 공원이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방 전에도 청와대 경내 관람이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정해진 곳만 관람할 수 있어서 구석구석 마음껏 둘러볼 수 없었다. 각 건축물마다 특이한 건축양식을 선보이며 현 정부 이전까지 우리나라 최고지도자의 집무 공간이었던 곳. 74년 만에 대중에 개방된 청와대 대표 건축물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본관 

청와대 본관(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청와대 본관은 청와대의 가장 중심에 있는 건물로 전통 궁궐 양식으로 지어졌다. 궁궐의 건축양식 그대로 지어진 건물이며 경복궁 근정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알려져 있다. 1991년 신축됐으며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한다.

궁궐의 건축을 기본으로 디자인되고 시공되었기 때문에 실제 궁궐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청와대 방문객들이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방문객들이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본관의 상징은 청기와를 얹은 지붕이다. 팔작(八作)지붕을 올리고 한식 청기와를 이었는데 약 30만 장이나 되는 청기와는 일반 도자기를 굽듯이 한 개 한 개 구워 내어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고 전해진다.
 

◆영빈관

청와대 영빈관(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청와대 영빈관(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빈 방문 시 공연과 만찬 등의 공식 행사 또는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등을 진행하던 장소다. 1978년 12월 준공된 청와대 경내의 현대식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건물로 민속공연이나 만찬, 연회, 회의 등이 이뤄지며 석조 양식 건축물이다. 겉모습은 경복궁 경회루를 닮았지만 정작 내부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건축 양식을 따라 부조화라는 지적이 있다.

청와대 영빈관 내부
청와대 영빈관 내부

1층은 대접견실로 외국 국빈의 접견 행사를 치르는 곳이다. 만찬 행사 때는 음악과 무용 공연이 행해지기도 하며, 국빈 행사 외에 대규모 회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2층은 대규모 오찬 및 만찬 행사를 하는 장소다. 

청와대 영빈관을 찾은 방문객이 외부 안내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영빈관을 찾은 방문객이 외부 안내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상춘재

청와대 상춘재(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청와대 상춘재(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회의 장소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상춘재가 들어선 공간은 일제강점기 66제곱미터 규모로 매화실이라는 이름의 조선총독부 별관 건물이 있던 곳이다.

정부 수립 이후 상춘실로 이름만 바꿔 사용하다가 1977년 12월에 해체된 후 이듬해 3월 양식 목조건물이 들어섰으나 다시 해체되고, 규모를 키워 1983년 4월 5일 전통 한옥양식으로 다시 지어 청와대 최초의 전통 한옥이 됐다.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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