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 15일 마포로 5구역 정비계획안 수정 가결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 역사 담은 공개 공지 조성 계획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준공 85년 만에 해체된다.

서울특별시는 6월 15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충정아파트 해체 내용을 남은 마포로5구역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전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7년(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존재) 준공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해방 때까지는 건립자 도요타 다네오(豊田種松)의 이름을 따 ‘도요타아파트’로 불리다가 1970년대에는 ‘유림아파트’로, 이후에는 지금의 충정아파트로 명명돼 왔다. 원래는 4층으로 지어졌다가 한 번 5층으로 증축됐다.

당초 충정아파트는 지역 유산을 지키는 차원에서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안전 문제와 주민 갈등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철거하게 됐다. 서울시는 대신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40년이 지난 마포로5구역의 정비계획을 재정비해 충정로와 서소문로 간 도로가 연계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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