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정철 서체가 건축계 발전의 또 다른 결실에 도움 되길”

김기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기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미래 존속과 성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여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정림건축 창업주 고 김정철 건축사가 생전에 강조한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철 서체’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위해 건축사회관을 찾은 김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창업주의 나눔 정신이 더 나은 건축을 고민하는 많은 건축사들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결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언어적 소통 도구로 재해석되고 설계되어, 후배 건축사들에게 또 하나의 자산으로 남겨져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림건축 창업주 故 김정철 건축사(1932-2010)
정림건축 창업주 故 김정철 건축사(1932-2010)

정림건축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체화한 노하우를 타 건축사사무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해 왔다. 한국 건축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노력한 대표적인 성과물에는 지난 1987년에 발간된 ‘정림디테일집’이 있다.

이어 2010년에는 ‘JUNGLIM ARCHITECTURAL CATALOG 2010’을, 이듬해 2011년에는 정림건축 완공작에 대한 자료를 엮어 축적된 경험을 분석한 자료인 ‘외벽 디테일 2011’을 발간하는 등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정림디테일집’등을 펴내고 이를 대중과 공유하려는 노력은, 대형 사무소의 성과물을 사회 모두의 자산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가치를 갖는다.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정림은 그동안 쌓아온 건축관련 지식재산을 잘 정리해 대한건축사협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창업자의 뜻을 따라 단순히 건축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 멋진 공간 환경을 구축해 사회 발전에 충실히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정철 서체
김정철 서체

정림건축과 정림건축문화재단을 창립한 건축사 김정철은 193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2010년 9월 27일 타계했다. 서울 대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김정철은 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산업은행, 한국은행 등에서 일하다 1967년 정림건축연구소를 창립했다.

그는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 ‘조직 설계에 의한 토털디자인 시스템’을 신조로 삼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가 요청하는 건축을 설계에 반영했다. 주요 작품에는 한국외환은행 본점, 대구은행 본점, 서울대학교 본관, 삼양사 본관, 전주서문교회,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월드컵상암경기장,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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