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에서 아르항가이로 가는 길에 멀리 게르(ger)가 보여 차를 멈춘다. 유목 생활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게르가 드넓은 초원에 사뿐히 내려앉은 거대한 UFO 같다. 낭만적이다. 시선을 돌려, 마치 동고동락하는 식솔처럼 게르 옆에 무리 지어 있는 말과 야크 들이 호수에 모여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니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그 자체가 삶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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