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통·수변·높이·흐름·공공·기념…우리는 건축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건축 오디세이 /사람의무늬 /2022. 03. 25
건축 오디세이 /사람의무늬 /2022. 03. 25

세계적인 건축 도시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여행하고 머무르며 그 도시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건축적 시선으로 풀어냈던 저자 이중원 교수(성균관대 건축학과)가 동아일보에 연재한 도시·건축 칼럼을 모은 책 건축 오디세이(부제:다가가는 건축, 질문하는 건축)’325일 출간됐다.

건축 오디세이는 우리는 건축을 향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또 건축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과거와 미래는 어떻게 빚어야 할까?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칼럼을 묶은 대중 건축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개인과 공공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얘기를 멈추지 않아야 하며, 지나간 과거를 정리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공동체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밖 공동체가 걸어간 과정과 결과를 곁눈질하며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것은 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곁눈질을 통해 우리의 상황을 바라보려는 시도이자 동시에 우리 안에서 훌륭한 것들을 돋보기로 확대해 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책은 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를 혁신, 전통, 수변, 높이, 흐름, 공공, 기념이라는 일곱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재구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정된 재원 속에서 더 나은 환경이 되기 위해 우리 공동체가 생각해야 하는 건축적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앞서 제시한 키워드 중에서도 우리 도시에 특히 더 중요한 것으로 혁신수변’, ‘흐름을 꼽는다. 혁신은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의 저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산악국가로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도시가 나아갈 방향으로 수변 도시를 꼽는다. 보행 중심의 수변 공원은 세계적 추세로, 하천은 우리 주거양식의 기반이자 근간이 되지만, 20세기 중반 자동차의 대중화로 보행보다 주행이 우선시되며 도시와 하천 사이에 고속도로라는 담장이 세워졌다는 것. 더해 도시의 대표적인 흐름을 교통, (시장), 정보(뉴스)의 세 갈래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건축 철학을 한 권에 담은 건축 오디세이는 우리나라와 여러 나라의 다양한 건축물을 소개하면서 친근한 설명과 개성 가득한 스케치를 덧붙여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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