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지는 몽골 초원을 달리다가 차창 밖을 보니 말들이 많이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쉬는데 조련사인 듯 보이는 청년이 채찍질을 하고, 말은 숨을 몰아쉬며 온몸을 흔들어댄다. 원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불만인지 사정없이 청년을 떨어뜨리는데, 그는 수차례 낙마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야생마를 길들인다. 과연 칭기즈칸의 후예답다. 그의 기백에 초원이 더 푸르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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